尹, 신임 장관 6명 중 3명 여성으로 채워…서울대는 1명

입력 2023-12-04 16:53   수정 2023-12-04 16:56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개각에서 신임 장관 후보자 6명 중 3명을 여성으로 채웠다. 서울대 학부나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은 단 1명에 그쳤다. 윤석열 정부 고위직 인선의 특징인 ‘서오남(서울대를 나온 50대 남성 검찰·경제 관료)’에서 벗어나 전문성을 고려하면서도 다양성을 중시한 인사를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발표한 개각의 키워드는 ‘여성’ ‘탈관료’ ‘탈서울대’로 요약된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내가 모르는 사람이어도 좋다”며 여성 인재 풀을 확충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우선 국가보훈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기존에 남성 장관이 있던 부처에 새롭게 여성 장관 후보자가 임명됐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 후보자(66)는 숙명여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1대학 인적자원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인사관리 및 경영 분야 전문가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는 숙명여대 총장을 역임했다.

김 실장은 “(강 후보자는)저명한 여성 경영학자로 경륜이 있고 학계 내에서도 신망이 두텁다”며 “6·25 전쟁 참전용사의 딸로, 시댁 쪽으로는 독립유공자의 손주며느리로 보훈정책에 평소 남다른 관심과 식견을 갖춘 것으로 안다”고 소개했다. 강 후보자의 부친(강갑신)은 무공훈장을 받은 국가유공자다. 시할아버지(권준)는 일제강점기에 의열단으로 항일투쟁을 했고, 대한민국 건국 이후엔 초대 수도경비사령관을 지냈다.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56)은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서울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 농촌경제연구원에 입사해 균형발전연구단장, 농업·농촌정책연구본부장 등을 지내며 국내 농촌 지역개발사업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혔다. 김 실장은 “대표적인 도농 균형 발전 전문가로 현재도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윤석열 정부의 농정 정책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기 총선 출마가 유력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역시 여성인 오영주 외교부 2차관(59)이 깜짝 발탁됐다. 오 후보자는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외무고시 22회로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외교부 국제협력국장, 주유엔대표부 차석대사, 주베트남 대사 등을 거쳤다. 올해 6월엔 외시 출신 여성으로는 최초로 외교부 2차관에 올랐다. 오 후보자는 “공직 기간 내내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신조로 일해 왔다”며 “발로 뛰면서 세심하게, 우리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박상우 전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62)은 고려대 행정학과를 나와 가천대에서 도시계획학 박사를 받은 주택정책 전문가다.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토부에서 주택정책과장, 국토정책국장, 주택토지실장 등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3월 LH 사장에 취임한 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4월 임기 만료로 퇴임했다. 청문회를 통과해 장관에 임명되면 이명박 정부 당시 권도엽 장관(2011~2013년)에 이어 12년 만에 내부 출신 장관이 탄생하게 된다. 김 실장은 “풍부한 정책 경험과 현장 경험을 두루 겸비하고 있어서 국민 주거 안정을 강화하고, 모빌리티 혁신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53)는 제주 출신으로 인하대 해양학과를 나와 제주대에서 해양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제주특성연구실장, 제주연구소장을 거쳐 지난 2월 원장으로 취임했다. 김 실장은 “이번 장관 후보자들 중에 가장 젊은 1970년생으로 해양과학기술원장에 파격 발탁된 이후에도 원만한 조직 관리로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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